어제 새벽까지 DVD 한 편을 보고 자느라 늦게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메일체크를 하고 구글 리더에 접속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여러 글을 보자마자 믿을 수 없어서 Naver 뉴스란을 훓었습니다.

제가 프랑스에서 막 잠을 청하던 그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하셨네요.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대통령 후보 시절 KAIST 에 와서 연설과 간담회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우리의 관심사는 과학기술자의 대우에 관한 것들이었죠. 참 성실하게 답변을 해 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전에는 노무현에 대해 반감이 없는 정도 였으나 그 후에는 노무현을 지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재임기간 중 그리고 퇴임 후에 다들 욕을 할 때에도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했습니다. 가장 열린 귀를 가진 지도자였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당선 1년 만에 '탄핵' 당하고, 대통령 퇴임 1년 만에 '죽음'을 선택한 노무현 전 대통령. 그가 가지고 있던 것이무엇이기에 그 분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될 듯 합니다.

난세 후, 영웅은 죽거나, 죽은 척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대는 산채로 내장을 꺼내고, 그 속에 대팻밥과 솜을 밀어 넣은 다음 정성스럽게 겉을 꿰맨 후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엎드려 절을 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것을 예우라고 부른다. 영웅에게 처세의 정점은 죽음이거나 그에 준하는 유사 죽음이다.

- ego+ing 님의 난세 후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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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y Jude, All You Need Is Love

    FROM Level18 2009/05/24 06:08  삭제

    주드는 별이 되어버렸다. 깊은 칠흑의 터널을 홀로 걸어간 주드는, 터널끝 희미하게 빛나는 빛을 맞이하며 별이 되었다. 외롭고 힘들었던 주드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슬픈 노래를 좀 더 즐겁게 바꾸어 불러주는 것 뿐이다. 받아들이는 일이 그토록 힘들었던 주드를 위해, 그에게 필요했던 연민과 위로, 그리고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언제나,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주드는 항상 풀이 죽어 있었다. 그런 주드를 향해 모든이는 손가락질을 했다. 나와는 다른..

  2. 난세 후

    FROM ego + ing 2009/05/24 16:40  삭제

    난세 후, 영웅은 죽거나, 죽은 척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대는 산채로 내장을 꺼내고, 그 속에 대팻밥과 솜을 밀어 넣은 다음 정성스럽게 겉을 꿰맨 후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엎드려 절을 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것을 예우라고 부른다. 영웅에게 처세의 정점은 죽음이거나 그에 준하는 유사 죽음이다.

  3. 죽음

    FROM ego + ing 2009/05/25 07:06  삭제

    벼랑 끝에서 몸을 던졌다. 뼈가 튀어나오고, 척추가 접히고, 머리가 깨진 채로 발견되었다. 스스로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것은 사회가 기획했던 최상의 형벌을 가볍게 상회하는 것이었다. 그는 진정한 승부사였던 것이다. 동시에 그가 승부사였다는 평가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를 찟어발긴 사회는 이제 유령을 상대해야 한다. 허무가 먼저 오고 눈물은 나중에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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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병철 2009/05/29 0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그날 청소기 고치러 삼성서비스센터에 가지 않았다면
    하루종일 모르고 지냈을지도 모른다. -_-;;;

    그 '서거'라는 단어가 얼마나 어색하던지...
    그 말 한마디에 '나도 정말 대단한 시대에 살고 있는건가?' 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어쨌든 아내가 나한테 무슨 생각이 드냐고 할 때,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신것도 아닌데 통곡을 할 필요는 없잖아, 산 사람은 그냥 열심히 살아야지...'
    라고 했었지.

    그 고인의 바램도 그것이었을 것 같다.
    잘했니 못했니, 네탓 니탓으로 시끄럽지 말고
    그냥 이제는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다.
    정말 존중해 주고 싶다면 모두들 그렇게 해 주길...


    @ 하나로아파트 살 때는 아무리 방송으로 국경일마다 시끄럽게 해도 안 달던 국기를
    아침에 집에 내걸고 나왔다. (물론 조기를.) 뭐 그냥 이사온 집에 태극기가 있었으니까....

    • Ens 2009/05/29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그 분에 대한 존중일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적절한 행동이 필요한 것일지도..

  2. 人鬪 2009/06/05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의 죽음과 그 후의 禮는 떠나 자보다 남은 자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이채연 2009/06/07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아버지 같은 분이셨습니다.우리는 지금 그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미래에서는 발켜주었으면 좋겠군요.옛말에 시간은 약이라고 ......,하지만, 이일은 시간이 흘러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에 영원히 남아있을 겄입니다.

    • Ens 2009/06/08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시대에 깨닫지 못 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깨닫게 되는 것이.. 인간의 불행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잊지 않는 것이 그것을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겠지요.